만일 인간이 화성에 가게 된다면 이런 티끌같은 모습의 고향별 지구를 보게 될 것이다.
화성에 가 있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으로 촬영해 보내온 지구의 모습은 티끌에 불과했다. 1억5천900만km 떨어진 화성 지표면에서 큐리오시키가 촬영해 보내온 사진에서 지구와 달을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지난 달 31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촬영해 온 지구와 달의 모습을 공개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도착한 지 529일 째 되는 날 해가 진 후 80분 동안 노출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1990년 보이저 1호가 60억km 떨어진 해왕성을 벗어나면서 지구를 촬영해 보내온 사진과도 또다른 느낌이다. 당시 칼 세이건 박사는 지구를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으로 묘사해 무한한 우주에서 지구와 인류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새삼 일깨워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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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지구와 달은 빛나는 티끌처럼 여겨질 정도다. 그렇지만 화성의 저녁하늘에 떠 있는 그 어느 별보다도 밝다.
우주에서 지구를 가까이 본 사진은 많이 있다. 하지만 큐리오시티의 사진은 우리의 창백한 별이 화성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또 한번 일깨워 준다.
그동안 나사 우주선이 우주에서 고향별 지구를 촬영한 사진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진들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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