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즐거움 Frederic Chopin(쇼팽) - Prelude in E-Minor 명심하라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고 순간 순간 자각하라 한눈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말고 스스로살피라 이와같이 하는 내말에도 얽메이지말고 그대의 길을가라 이순간을 헛되이 보내지말라 이런순.. 시 2018.03.13
너를 위하여 김남조, 너를 위하여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 시 2018.03.13
연산군의 시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로다 /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 安身處處牢(안신처처우) [연산군일기 1500년 3월 3일] 25세 서울에 봄바람 부니 때는.. 시 2017.08.17
멀리서만 그대 이름 부르기로 했다 이정하, 멀리서만 찾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그리움 안고 지내기로 했다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세월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되지만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감당할 자신이 없기에멀리서 멀리서만그대 .. 시 2017.01.07
살아가는 이유 장현수, 삶, 질문을 알지 못해 답도 모르는 보내고 돌아선 자리에 밝힌 그림자는 아주 오랜 시간의 빗금 위에도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기고 가고 없는 날을 안고 꺼이 꺼이 울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날을 잡은 허망의 바다에 삶은 늘 사공 없는 빈 배가 되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 시 2016.11.21
사랑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찾아든다.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 비 뿌리지 않았을까 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나날 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 안녕 내 사랑, 부.. 시 2016.07.24
월하독작 (月下獨酌) 월하독작 (月下獨酌) - 이백(李白) 화간일호주(花間一壺酒) 꽃 사이 한 병의 술을 놓고서 독작무상친(獨酌無相親) 벗할 이 없어 홀로 술마시네 거배요명월(擧杯邀明月) 술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대영성삼인(對影成三人) 그림자도 마주하여 세 사람이 되었구나. 월기불해음(月旣不.. 시 2016.07.21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기차는 떠났고 나는 여기 남겨졌다 세월이 허락한 망각은 쿨한 축복 웃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시간들은 흐르고 내 영혼의 무게는 점차 가벼워진다 살 수 없을 것만 같던 나날들을 흐르고 더 이상 삶의 무게는 저울질 하지 않는다 풍화된 시간은 어디로 가 쌓였을까 깊은 벽 담쟁이 긴 상처.. 시 2016.05.30
내 다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안다면 정우성, 가슴저린 추억 수많은 날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럴듯한 이유 한가지 없어 만나자는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잊자고 몇번이고 되노이면서도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을 지새는 풋사랑에 익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립다, 보고프다, 생각난다 그리워 몇 번이.. 시 2016.02.12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겨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 시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