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생명이 꺼져가는 마지막 소멸의 기점에서 역사의 증언을 남기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역사란 흑백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회색과 회색의 혼돈으로 저는 시대와 마주하여 그 시대를 극복하고자 부단히 애썼습니다 왕조를 섬기고 백성을 위함이 일국의 재상으로서 달성 도달해야할 최종 과업인 즉 본인은 그 숙명을 전력으로 짊어졌습니다 시대와 정세가 한국의 자존독립을 미몽으로 만들고 가느다란 빛 한줄기 마저 비춰주지 않을 때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촌로로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루에도 수백번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신민의 복리증진과 왕조의 존엄을 못본척하는 것이 어찌 일국 총리대신으로서의 올바른 처신이 되겠나이까 몸에 맞지 않은 옷이었으나 입어야했고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