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멀리서만
찾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그리움 안고 지내기로 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
세월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되지만
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멀리서 멀리서만
그대 이름 부르기로 했다
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그리움 안고 지내기로 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
세월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되지만
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멀리서 멀리서만
그대 이름 부르기로 했다
오승희, 슬픔의 역사
기차는 떠났고 나는 여기 남겨졌다
세월이 허락한 망각은 쿨한 축복
웃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시간들은 흐르고
내 영혼의 무게는 점차 가벼워진다
살 수 없을 것만 같던 나날들을 흐르고
더 이상 삶의 무게는 저울질 하지 않는다
풍화된 시간은 어디로 가 쌓였을까
깊은 벽 담쟁이 긴 상처를 덮는다
아무도 기억 못하는 길목
기적은 다시 울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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