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10년 내 대폭락… 한국 직격탄 맞는다

드래곤21c 2013. 6. 27. 07:55

세계일보 | 입력 2012.11.16 20:22

[세계일보]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 해리 덴트·로드니 존슨 지음 /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1만7000원

"한국 증시는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50% 폭락할 것이다. 코스피 950선에 머물 것이다. 한국의 주택가격 역시 50퍼센트가량 떨어질 것이다."

경제전문가 해리 덴트가 신간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에서 내놓은 전망이다. 그는 '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 및 금융위기를 예측한 인물. 저자는 미국의 과도한 정부 부채로 인한 충격과 한국 내에서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는 경기둔화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버블이 터지면서 경제가 얼어붙어, 대미·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 덴트·로드니 존슨 지음 /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1만7000원

덴트는 우선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어, 미국 경제는 2020년까지 하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고통스런 과정이 계속 이어지며 당분간 겨울과 같은 추운 조정기를 지날 것으로 전망한다. 덴트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중국은 마지막으로 터져야 할 버블이라 말한다. 중국 경제의 버블이 터지면 중국에 원자재와 에너지를 공급해온 아시아와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등 나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덴트는 이것이 모두 무한정 재정을 투입한 결과인 '마약 효과'라고 했다. 미국의 경우 기업과 가계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줄어왔지만 정부 부채는 오히려 급증했다. 지난 4년간 미국의 재정적자는 매년 1조달러씩 늘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16조달러를 넘어섰고, 재정적자는 미국과 세계에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것.

일반 전문가와 전혀 다른 예상도 한다. 폭락할 것으로 보이는 달러 가치는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가치가 올라가고 금·은과 주식의 버블은 터질 것이며, 부동산은 또 하락세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나름의 대비책을 제시한다. 대폭락에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고, 지금의 일자리를 지킬 것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채권을 사고, 주식은 피하거나 2014년 중반 이후를 노리라는 등의 생존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2020년만 지나면 새로운 경기 호황기가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 등 신흥국은 2020년부터 시작돼 2036년까지 이어질 경제 부흥의 주역이 되리라고 예상했다.

편완식 선임기자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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