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알까요.. 도종환, 세월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 시 2015.07.12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Richard Blair-Oliphant - Epilogue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 없는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 시 2015.06.23
당신과 살던 집 길모퉁이를 돌아서려고 하는 순간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 햇빛에 꽃잎이 열리려고 하는 순간 기억 날 때가 있다 어딘가 두고 온 생이 있다는 것 하늘 언덕에 쪼그리고 앉아 당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어떡하지 그만 깜빡 잊고 여기서 이렇게 올망졸망 나팔꽃씨앗 .. 시 2015.05.05
나의 그리움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그리움을 하나씩 걷어내면 그대 올까 겹겹이 쌓인 정을 지우려고 소멸을 거듭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슴에 떠도는 욕망의 피 어쩔 수 없어 남모를 깊고 은밀한 사랑에 넋 잃고 빠졌다 까무러치도록 보고 싶어 가슴이 까맣게 타버려 고통의 벌집이 되고 말았다 마음을 가로질러 떠나가 버.. 시 2014.12.23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봄에는 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 둘 이상이라야 한다. 물은 물끼리 만나고 꽃은 꽃끼리 피어나고 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 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 혼자서 어떻게 사나, 이 찬란한 봄날 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 그대는 물 건너 아득한 섬으로만 떠 있는데 이수.. 시 2014.11.02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BGM) 어지러운 내 마음도 불안한 내 영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몸도 나에요 미련한 내 모습을 감싸주지 말아요 혼자 견뎌야 할 것임을 나는 잘 알아요 하비누아주, 고백 여전히 남아 있는 이전 사람의 냄새 여전히 남아 있는 이전 사랑의 버릇 아프지만 상처가 아물지 못해도 나는 사랑을, 또 .. 시 2014.11.02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분명히 있어. (bgm)|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8POU 행복이란 건 말야. 인간의 수만큼 다양한거야. 네가 엿본 건 그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분명히 있어. 츠지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게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 시 2014.10.22
장미와 가시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UvvO 내가 울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시 2014.10.09
하루 자다가 눈을 떴어 방 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거야 어쩌면 좋지 -어쩌면 좋지, 윤보영 날이 흐리다 눈이 오려나 네가 겁나게 보고 싶다 -하루, 김용택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 시 2014.10.07